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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시작한 나의 중국 사업기

by 정보사전21 2021.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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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중국과는 전혀 관계없는 태권도선수를 했던 사람입니다.

 

국민학교 2학년에 시작한 태권도가 어느순간부터 내 인생이 되어 있더군요. 3학년부터 선수생활을 해서 체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그후 10여년간 태권도장에 근무하고 운영하다가 이렇게 중국에 왔습니다. 정말 중국과는 연관성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저와 같이 태권도장을 운영하던 20년지기 동생이 중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친구는 이미 중국에 자주 다니기 시작했고 중국어도 몇개월씩 중국에 가서 배우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그러더군요. "우리 중국 갑시다. 중국에서 성공해봅시다." 그때 저도 뭐에 홀린듯 "그래 가보자. 뭘해도 할수 있겠지"라고 혼쾌히 승락하고 무작정 갖은돈 전부 들고 중국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갈땐 중국에 아는 지인이 있었습니다. 5년정도 한국에서 유학을 하고 있던 친구인데 거기서 알게 되어 같아 중국으로 들어가 뭔가 사업을 해보자 하고 간것입니다. 중국에 가서 몇개월간은 참 신나게 놀았습니다. 왠지 엄청 싼거같고 그래서 돈도 많이 쓴거 같습니다. 

 

그후에 정신차리고 사업을 해보자 하고 중국친구와 같이 절강성에 가서 아동복공장에 모든 돈을 투자했습니다. ㅎㅎㅎ 여기서 부터 인생의 쓴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장사도 잘되고 옷이 잘 나가는거 같은데 항상 돈이 없다고 하는 중국친구...그래서 돈 못벌었냐고 물어보면 ...벌었다. 그런데 지금 누굴 빌려줬다. 뭐가 어쨌다. 하면서 핑계를 계속 대더군요. ㅎㅎ 처음엔 그럴수도 있지 했지만 약 6개월간 이런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돈번게 없더군요. 내손에 돈이 하나도 없더란거죠. ㅠㅠ 

 

우린 실패했다고 단정짓고 투자금의 10/1 만 이라도 달라고 했습니다. 겨우 설득해서 돌려받은 10%(3천만원정도)를 가지고 지금 현재 사업을 하고 있는 웨이하이로 왔습니다. 중국어는 니하오 밖에 모르고 온 나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외롭고 답답하고...

 

하지만 이대로 한국에 간다는건 정말 제 자신이 용납치 못했습니다. 동생또한 마찬가지였구요. 그래서 시작한게 3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소자본 (300만원)을 들여 만든 쇼핑몰이었고 거의 잠 안자가며 인터넷 광고에 노력을 쏟은 결과 3개월 만에 투자금의 10배 이상을 벌게 되었습니다. 그 돈으로 화상,전화중국어를 차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3명의 선생님으로 시작했고 회원이 30명 정도 였습니다. 당연히 선생님 월급주면 남는게 없었죠. 그래서 365일 24시간 상담이라는 타이틀로 일요일이든 저녁을 먹다가든 술을먹다가든 상담이 오면 10분이던 1시간이던 회원을 잡기위해 상담을 했습니다. 어느날은 술을 많이먹어 정신이 왔다갔다 하는날에도 상담을 했고 다행히 상담할때는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 또 어느날은 잠을 자다가 잠이 안와서 상담한다며 상담을 요청하여 새벽 2시에도 상담을 했습니다.

 

암튼 이런 노력의 결과로 1년만에 선생님이 50여명으로 늘었고 회원은 처음보다 20배이상 늘었습니다. 사무실은 3개월마다 규모를 늘려 옮겨다녔습니다. 매일 전화기 3대씩 가지고 다니며 상담했던 보람이 점점 다가오더라구요. 이렇게 전화중국어가 어느정도 안정화 되어 가다보니 중국으로 와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았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중국어는 우리나라 학원과 큰차이가 없었습니다. 

 

20여명의 학생과 1명의 선생님이 수업을 하니 제대로된 중국어를 할수가 없었겠죠. 그래서 저희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일대일 중국어를 시도했습니다. 선생님 한명에 학생한명을 맨투맨으로 하루 6시간 중국어공부를 하는 스파르타 교육 중국어학연수원을 말입니다. 처음에 있는돈 다시 또 모아 3층짜리 건물 두채를 임대하여 연수원을 꾸몄습니다.

 

그리고 베타써비스로 6명에게 교통비를 제외한 모든 금액 무료 서비스로 1개월 무료 교육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엄청난 시행착오와 문제에 직면했고 다행히 무료 서비스기간에 어느정도 잡아냈습니다. 이렇게 투자하여 정식 오픈을 하면서 목표가 딱 10명이었습니다. 10명만 와서 공부해 주면 좋겠다. 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정식오픈 예약 1주일만에 10명이 넘어섰고 2주만에 20명 3주차가 되니 30여명 가까운 사람들이 예약을 했습니다. 우리 연수원은 10명밖에 수용을 못하는데 말입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리는 정신없이 더 큰 건물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던중 천운이라고 할까요? 정말 기가막힌 호텔을 임대할수 있었고 임대비도 예상의 3/2정도 였기에 당장 계약하고 다시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남은 2주안에 공사를 마무리 해야 회원을 받을수 있었기에 미친듯이 일을 했습니다. 다행히 완벽히는 아니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공사가 완료되었고 회원을 받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공사를 해가면서 말입니다. 어쨋든 일대일이기에 순식간에 선생님수가 늘어났고...어느새 직원이 총 100여명이 되는 사업체가 되어있었습니다. 

 

사무실직원은 나와 동생 빼고 교포직원 1명 이었던 사무실이 어느새 10명의 사무실직원이 되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지금 전화중국어와 중국어학연수는 어느정도 자리가 잡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7층 호텔건물 중 4개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직원은 총 100여명이 됩니다.

 

제가 30대 초중반이 되어가던 2011년에 중국에 와서 처음 지나간 실패와 허송세월 1~2년을 빼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건 3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다행히운이 좋아 지금까지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사드"등의 외적인 요소로 인해 타격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내힘으로 어쩔수 없는 일이기에 감수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무작정 중국으로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에게는 뛰어난 사업수단과 능력을 갖고 있는 동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신중하시고 신중하셔야 합니다.

 

저와 동생이 겪은 중국에서의 힘듬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자 네이버에 중국창업전문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현재 중국전문마케팅사업과 중국컨설팅사업도 작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중국에 사업을 하거나 물건을 팔고 싶은데 판로가 없는분들에게 중국에 인터넷 광고나 언론광고등을 해드리고 있으며 컨설팅도 해드리고 있으니 혹 중국에 관심있으신분들은 저에게 연락주시면 됩니다. 

 

저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한발짝 시작단계입니다. 앞으로가 두렵긴 하지만 그렇다고 주저하지는 않을것입니다. 계획이 있으니 그걸 위해 되는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갑자기 중국사업에 대해 주저리 주저리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무얼할지 계획이 없는걸 두려워하면 됩니다. 계획이 있고 미래를 정했다면 절대로 두려워 하지말고 소신껏 밀고 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 젊습니다. 그거보다 좋은 무기는 없습니다. 모두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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