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배신, "테슬라" 비트코인 처분논란 말 바꾸는 이유 (+가격 트위터 매각 과정)

머스크의 배신, "테슬라" 비트코인 처분논란 말 바꾸는 이유 (+가격 급락 트위터 매각 과정)

지난 16일,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결제 중단에 이어 테슬라가 보유중인 비트코인을 전부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는데요. 

 

'가상화폐 고래'라는 뜻의 아이디 '크립토 웨일'은 오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되면 자책할 것" 이라며 "머스크의 중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처분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남겼습니다. 거기에 머스크는 "Indeed(정말이다)"라는 댓글을 달았는데요. 

 

실제로 한국시간 17일 오전 6시 20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하여 8.89%내린 4만 4105.86달러까지 떨어질 정도로 머스크의 트위터 댓글 한 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외국 네티즌은 "테슬라도 다음 분기 비트코인 주주들이 테슬라 주식을 다 팔아치웠다는 걸 깨달으면 뺨을 때리게 될 걸 ? 역으로도 성립돼. 이 광대xx야" 등의 글을 남기는 등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국내 네티즌들도 "비트코인 진짜 끝인건가" , "진작에 현금화 안 해놓은 사람은 뭔 죄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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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비트코인 과정

 

 

 

지난 1월 말, 테슬라의 CEO인 '일론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올렸습니다. 또한 2월 초, 테슬라는 15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사며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살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도 했는데요. 그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파파머스크'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신뢰감을 형성했습니다. 

이후 테슬라의 비트코인 가격은 2월 한 달 동안 64%나 올랐고 이후로도 쭉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지난 12일, 비트코인으로 테슬라의 차를 살 수 있게 허용하던 것을 갑자기 중단했습니다. 

그는 결제 중단의 이유로 "컴퓨터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들면서 "테슬라는 비트코인 채굴에 지속가능한 에너지가 사용될 때까지 전기자동차 결제를 중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비트코인 채굴이 화석연료 사용 급증을 초래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환경 운동가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 바가 이 전부터 있었습니다. 

 

머스크는 불과 석달 전인 2월, 큰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를 발표하며 비트코인으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한 것이 화제가 되어 결국 큰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으나,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구매하는 것을 중단한다"는 발언을 하자마자 비트코인 시장이 다시 대폭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비판이 거세지자, 그는 마지막 최후의 양심발언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은 팔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해명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Indeed"라고 트위터에 쓴 댓글 한 단어로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암시해 투자자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비트코인 전량 매각 논란도 "머스크가 비트코인 대신 도지코인을 키워 사업에 활용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머스크는 이전에도 가상화폐를 가지고 트위터에 장난을 치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2월 초, 머스크는 트위터에 누군가 심심해서 3시간 만에 장난식으로 만든 "도지코인"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아무도 모르던 도지코인은 엄청나게 폭등하기 시작해 머스크의 트윗 몇 번에 시총 4위의 전설의 코인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이후 방송에 나온 머스크는 도지코인에 대해 "Hustle(속임수)"로 답변하여 "도지코인은 암호화폐를 풍자하려고 장난으로 만들었다는 거다"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코인의 화폐가치는 한 명에 의해 쉽게 좌우되고, 예측 불가능하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직접 증명한 것이 된 격입니다. 

 

 

또한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머스크 말 한마디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거 알면서 기대심리를 넣어놓고 자기는 수익 챙겨 나가는 게 너무 무책임하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으며. 미국의 한 투자자는 SNS에서 "테슬라가 자동차 판매보다 가상화폐 거래로 돈을 더 많이 벌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정말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처분했을지 이번에도 장난식으로 던져본 것인지 등에 대해 앞으로 그의 행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 또한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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