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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수상, NYT 최고의 수상소감이라고 불리는 이유 (+입담 봉준호 답변)

by 정보사전21 2021.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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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수상, NYT 최고의 수상소감이라고 불리는 이유 (+입담 봉준호 답변)

 

지난 26일, 배우 윤여정은 미국 뉴욕 타임즈(NYT)에서 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달성하며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데 이어,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건 처음 있는 일이라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윤여정씨는 이미 미국배우조합상(SAG)과 영국 아카데미, 그리고 아카데미 직전 개최된 제 36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까지 전세계 내로라하는 시상식에서 여우 조연상을 휩쓸며 38관왕을 달성한 전적이 있습니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윤여정이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이민 온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다룬 영화로, 예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2주 연속 차지하며 흥행하며 2021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여 쾌거를 이룬 작품입니다.

 

배우 윤여정의 수상이 더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시상식에서 윤여정씨가 한 재치있는 수상소감 때문인데요.

 

윤여정씨는 수상자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소녀처럼 얼굴을 붉힌 것도 잠시, 시상자이자 제작사 대표인 배우 '브래드피트'에게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났네요 내가 털사에서 영화 찍을 때 어디 있었어요?" 라며 농담을 던지고 분위기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브래드 피트의 냄새가 어땠냐고 묻는 한 미국 기자의 질문에는 "저는 냄새를 맡지 않았어요. 저는 개가 아니거든요.'처럼 재치있으면서 뼈있는 답변으로 응수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성 전문 잡지 인스타일은 "윤여정은 피트를 놀린 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평했습니다.

 

 

윤여정씨는 글렌 클로스, 아만다 사이프리드, 올리비아 콜맨 등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을 향해 "제가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는다. 내가 어떻게 글렌 클로즈 같은 대배우와 경쟁하겠나. 글렌 클로즈의 훌륭한 연기를 많이 봐 왔다. 우리 다섯 명 모두 다른 영화 속에서 다른 역할을 해냈다. 사실 경쟁은 있을 수 없다. 우리 모두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다만 저는 운이 좀 더 좋아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라고 언급했습니다. 

 

윤여정씨는 지난 12일 열렸던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받을 당시 "매우 고상한 체 하는(very snobbish) 사람들로부터 상을 받게 돼 뜻 깊다."는 재치있는 소감을 내놓아 화제가 된 바 있는데요.

이처럼 솔직하고 재치있는 윤여정 씨의 매력에 시상식장은 활기를 띄었고, 미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윤여정씨의 수상 소감을 최고의 수상 소감으로 꼽았습니다. 

 

 

그녀의 수상 소감에 트위터 등에서도 "윤여정이 최고의 수상 소감을 했다", "모든 수상자를 대신해 윤여정이 연설을 해야 했다", "그녀의 연설은 금(金)이다", "윤여정은 국제적인 보물"이라는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오스카상을 한 번 더 수상해야 한다"고 '오스카 2관왕'을 제안했는데요.

CNN 방송은 윤여정의 수상소감 주요 대목을 편집한 영상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윤여정이 "쇼를 훔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 편 봉준호 감독은 전년도 수상자로서 '감독상' 부문 시상자로 나섰는데요. 봉감독은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이 한국 영화사로 봤을 때 어떤 의미가 있겠나"라는 질문에 "글쎄요. 한국 영화사라는 굳이 거창한 작품이 되기보다도 윤여정 선생님 개인의 승리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선생님이 오스카를 노리고 어떤 걸 준비하고 어떤 작품을 선택하고 어떤 연기 활동을 해오시고 이런 게 아니지 않나. 지난 연기 활동해오신지가 벌써 50년, 반세기가 넘었는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성실하고 늘 아름답게 해오셨다. 또 사실 오스카상을 받을만한 내공과 역량과 연기의 어떤 훌륭함은 이미 오래전부터 갖추고 계셨던 분이었다. 오히려 뒤늦게 오스카가 좀 부지런함을 떨어서 윤여정 선생님을 찾아와서 상을 드린 것이라는 이런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인 바 있습니다.

 

 

 

배우 윤여정은 데뷔 55년차를 맞으며 현재까지 여러 작품활동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배우 '윤여정'만의 스타일로 모든 연기를 훌륭하게 펼쳤는데요. 이번 NYT시상식에서 이른바 '국뽕'이 차오르는 듯한 독보적인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윤여정씨의 다음 작품에 대한 활약이 기대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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