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통령 충격적인 암살 이유(+부인 범인 나이 프로필)
로이터 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이 현지시간 7일, 정부의 부패와 무능 속 퇴진 요구를 받고 있던 카리브해 빈국 아이티의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이 새벽 사저에서 살해되었다고 보도했는데요. 대통령은 밤 사이 신원 불명의 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암살되었으며 영부인 또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피살된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하여 자신이 국정을 수행한다고 밝힌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는 "사저에 영어와 스페인어를 쓰는 외국인들이 침입해 모이즈 대통령을 총으로 살해했다"면서 "영부인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에 맞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모이즈 여사는 안정적이지만 아직 심각한 상태이며, 미국 마이애미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 조제프 총리는 "고도로 훈련되고 중무장한 이들에 의한 매우 조직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으며, 아이티 대사도 "잘 훈련받은 전문 외국 용병"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아이티 공화국은 남아메리카 지역, 카리브해 서쪽에 위치한 인구 1천 100만 명으로 작은 규모의 섬 나라이며 빈곤율이 60%에 달하는 극빈국입니다. 언어는 주로 프랑스어, 크레올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영향을 받은 듯 합니다.
또한 2010년 대지진과 2016년 허리케인 매슈 등 대형 자연재해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던 상황에서 최근 독재로 인한 극심한 정국 혼란과 치안 악화까지 겪어온 국가입니다. 이 곳은 부패와 빈곤, 범죄 증가에 분노한 시위대의 대통령 퇴진 시위가 끊임없이 이어졌으며, 야권은 모이즈 대통령의 임기가 올해 2월 이미 종료된 것이라 주장하며 사임을 촉구해왔습니다.
이렇게 아이티는 빈곤, 자연재해, 부패 등 각종 문제가 장기간 이어지며 사회 각 분야가 혼란한 상황입니다.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도 잇따른 가운데 지난 2월에는 대통령 임기 관련 문제로 대법관 등 야권 인사 다수가 체포되기도 했는데요.
현재 아이디 대통령 피살 사건이 더 논란이 되는 이유는 대통령 사저에서 암살범들이 빠져나가는 장면이 목격되고, 암살범 일부가 미국 억양의 영어로 "미국 마약단속국(DEA)작업입니다. 모두 물러나세요"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찍히며 배후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는데요.
그러나 괴한들이 미국 마약단속국 요원행세를 한 것이지 이들이 DEA 요원일리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편, 미 대통령인 바이든은 이 사건에 대해 부인하며 "우리는 모이즈 대통령에 대한 끔찍한 암살과 영부인에 대한 공격 소식에 슬픔과 충격에 빠져 있다"며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규탄하며, 영부인의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티 대통령 피살에 애도를 전한 가운데, 일부 유력 용의자가 체포되면서 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날 AP통신은 용의자 4명이 경찰에 총격에 사살 당했고, 나머지 용의자 2명은 인질극을 벌이다 체포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인질로 붙잡혔다가 풀려나는 등 상당한 교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티 대통령인 조브넬 모이즈의 나이는 올해 53세이며, 바나나 수출업과 자동차 부품사업 등을 일군 사업가 출신으로, 정치권에서는 조롱하는 뜻이 없지 않은 '바나나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모이즈 대통령을 두고 과도한 권력을 추구한 독재자라는 평가와 최빈국 아이티의 진정한 변화를 열망한 개혁가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는 9월에는 모이즈 대통령이 추진해 온 개헌 국민투표와 대선, 총선이 한꺼번에 예정되어 있어 선거를 앞두고 사회적 위기가 계속되어 혼란의 심화가 예상되던 상황이었는데요. 때문에 이번 아이티의 대통령 암살사건은 국민들에게 더욱 혼돈스러운 상황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아이티 주요 야당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야권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는데요. 갑작스러운 대통령 피살로 더 큰 혼돈 속에 빠진 상황에서 암살의 배후를 밝혀내는 일은 쉽지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편, 아이티 대통령 피살사건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은 "지금같은 세대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암살당했다고 ?" , "나라 정서상 많이 혼란스럽긴 하겠다 .." , "저 나라는 대통령도 죽는 마당에 누구라도 당장 암살당할 수 있겠네 .." ,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구나.." , "경호원이 없었나 ?" , "진짜 충격적이고 소름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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