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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갑질 논란(+인스타 시험 휴게실)

by 정보사전21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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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 갑질 논란(+인스타 시험 휴게실)

 

서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던 5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경, 학교 기숙사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요. 당시 A씨의 가족은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A씨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사인은 급성심근경색 파열으로 밝혀졌고, 당시 경찰은 A씨에게 "극단적인 선택이나 타살 혐의점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유족과 노동조합 측에서는 A씨가 단순 사망이 아닌, 직장 내 갑질이 사망의 원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였는데요. A씨의 사망은 지난 2019년 8월, 서울대 제2 공학관 휴게실에서 60대 청소 노동자가 열악한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2년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습니다. 

 

(좌)2019년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 (우)2021년 사망한 청소노동자의 휴게실

2019년 서울대 청소노동자로 입사한 A씨는 여학생 기숙사 925동을 혼자 담당했는데요. 사망 당일엔 주말근무에 맞춰 오전 8시경 출근하여 쓰레기 수거 및 기숙사 청소 등의 업무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오전 11시 48분경 딸과 통화를 한 것이 그 날 확인된 A씨의 마지막 행적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에서는 지병도 없던 50대 여성이 갑자기 사망한 이유는 노동 강도가 너무 센 데다,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A씨가 근무한 기숙사 925동은 오래된 건물이라 엘레베이터가 없고 여학생 기숙사 중 학생수(정원 196명)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이로 인해 A씨는 4층 규모의 기숙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과 재활용 쓰레기를 매일 계단으로 나르며 A씨가 하루에 나른 쓰레기의 양은 100L에 달하는 봉투 6~7개나 되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증가하면서 학교에 가지 않고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이 훨씬 폭증하여 노동강도가 세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고통은 이 뿐만이 아니었는데요. 지난달 1일, 서울대 안전관리팀장으로 B씨가 새로 부임하면서 살인적인 노동강도 이외에 "직장 내 갑질"로 볼 수 있을 만한 일들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대 행정실 소속인 B씨는 부임과 동시에 "청소노동자들의 근무기강을 바로 잡는다"라며 매주 수요일 청소노동자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B씨는 남성 노동자에게는 "정장 또는 남방에 멋진 구두를 신고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 , 여자 노동자에게는 "자리에 맞게 최대한 멋진 모습으로 참석할 것"이라며 복장차림을 강요했습니다. 만약 청소노동자들이 회의에 단정한 옷을 입고 오지 않거나, 볼펜과 수첩 등을 가져오지 않으면 1점을 감점하여 인사고과에 반영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또한 B씨는 회의에 참석한 청소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매주 시험을 보기도 했는데요. "관악학생생활관"을 영어와 한자로 쓰게 하거나 기숙사 개관년도 및 각 건물의 준공연도를 묻는 문제를 내기도 했습니다.

 

시험을 다 보면 채점을 해 나눠주고는 누가 몇 점을 맞았는지 공개를 하여 노동자들에게 모욕감을 주었는데요. 그는 또 청소 노동자들에게 밥 먹는 시간까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개적으로 보고하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인 A씨의 동료 C씨는 "예고없이 시험을 본 뒤 동료들 앞에서 점수를 공개해 당혹스러웠고 자괴감을 느꼈다"고 밝혔는데요. 또 다른 동료 D씨도 "바퀴벌레 약을 버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위서와 반성문까지 써서 화병이 났다"면서 "배움이 부족해 글을 잘 모르는데 무조건 강요만 해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 살 수 없는 상태"라고 한탄했습니다. 

 

 

서울대 기계 정비 노동자로 근무하는 A씨의 남편도 이 날 회견에 동참하여 "아내가 하늘나라로 간 지 10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현실이라 느껴지지 않는다"며 "아내는 경제지에서 오랜 시간 기자생활을 했고 이후 세네갈에서 NGO활동을 하다 2017년 귀국해서 구립도서관 사서로 근무한 후, 2019년 경 서울대에 취업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제 아내의 동료들이 이런 기막힌 환경에서 근로를 이어가선 안 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근로자는 적이 아니니 강압적인 태도로 대우하지 마라. 근로자는 근로를 하러 온 것이지 죽으러 출근한 게 아니다. 사업주는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꼭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의 거센 시위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고가 벌어진 것을 알았던 서울대 측 공식 SNS에서는 별다른 입장없이 평소

와 같이 운영을 이어갔는데요.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도 크게 분노하고 서울대 공식 SNS에 비판의 댓글을 작성하였으나, 서울대 측에서는 비난 댓글을 전부 삭제했습니다.

 

 

그러자 서울대 측에서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무시하고 해당 게시물의 댓글창을 막는 태도를 보였는데요. 이에 더 크게 화가 난 누리꾼들은 댓글창이 막히지지 않은 다른 게시물에 댓글을 달며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

 

몇몇 네티즌은 "갑질은 하고 싶고 욕먹긴 싫고? 너무 비겁하신 거 아닌가요" , "우리나라 최고의 지식인들이 모인 서울대에서 최근 일어난 청소부 사망사건에 대해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야하는 거 아닌가요?" , "댓글 어디까지 막으실건데요 ?" , "공부하는 사람만 사람이고 노동자는 사람이 아니다?" 등의 분노에 가득찬 댓글을 남겼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에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관계자는 갑질 가해자로 알려진 B씨에 대해 "여전히 업무를 수행 중"이라며 "6월 1일부로 안전관리팀장으로 발령이 나 업무를 한 것이고 원래는 코로나 대응팀장이다. 현재도 코로나 대응 업무를 수행중"이라고 말했습니다. 

 

B씨가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영어 , 한자 시험을 보게 한 것에 대해서는 "청소노동자나 경비들에 대해 직원교육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서울대에는 천 명에 달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 일하는 관악학생생활관에 대해 영문 명칭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진행한 일"이라고 해명했는데요. 

 

 

시험 성적을 공개하여 모욕감을 안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사실"이라며 "1등부터 3등까지만 공개를 했고, 개개인별로 각각의 시험 성적을 공개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망사고에 대한 학교 측에 공식 대응에 대해서는 "고인이 일했던 업무량과 면적 등에 대해 현재 자료를 정리 중"이라면서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하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snu.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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